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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엄마 생신 축하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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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엄옥경 |
작성일 |
2007-11-13 |
조회수 |
2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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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일은 엄마 생신이예요.
69번째.
엄만 내일이 엄마 생신인거 아시긴 아세요?
지난 일요일 엄마 생신 미리 형제들 모여 식사 하는자리에서도 엄만 무슨일로 이렇게들 모였느냐고
왜 바쁜 사람들이 이리 모았냐고 엄마 야단하셨죠.
엄마의 순간 순간 변해가는 감정들때문에 옆에서
조마조마 하면서 주위 사람의식하고 하느라 정신없는
식사들을 했었습니다.
엄마.
면회 갈때마다 엄마의 투정은 항상 같은 말이지만
처음 그곳에 엄마를 모셔두고 올땐 눈물때문에
길을 분간못해 삐끗거려 다리를 접히기도 했었지요.
한동안은 그곳에서 적응못하고 계신다는 전화 올까
겁이나서 전화 받는것조차도 겁을내고 미경이도
동생도 서로 전화 받은거 있느냐고 물을뿐 정작
그곳에 전화할 용기는 없었습니다.
엄마 이젠 그때보단 맘이 얼마나 편해 졌는지 이제
엄마가 그곳에서 잘지내시고 친구들도 많이 생기시고
그곳분들과 잘어울리시며 즐겁게 생활하신다는 소식
전해듣고 얼마나 다행스럽게 생각하는지 직원들
쓰레기분리 수거까지 도와 주며 활발한 생활하신다는
소식에 우린 또한번 농담을 주고 받을 수있었습니다.
엄만 그곳에서 월급받으며 생활해야겟다는 농담까지
할수있음에 이런 여유에 이렇게 농담까지 할수있을
거라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엄마의 시간은 자꾸만 거꾸로 가는데 그 기억속에서
우리조차도 잊혀질까 두렵지만 우리의 기억속에
엄마는 언제나 따뜻하고 정많아 주위사람 웃게해주는
애교많고 귀여운 분이라는거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마
처음 엄마 그렇게 소란 피우고 하던 그때 정말두렵고
무서웠었습니다.
어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그저 눈물만......
앞뒤생각도 판단도 안되던때에 비하면 지금은 얼마나
다행스럽고 엄마가 하시는 투정조차도 얼마나
고맙기만 한지 엄마...고마워요.
지금 이렇게 라도 좋으니 저희 곁에 오래 오래 더
많이 지켜봐 주세요.
뵐때마다 조금씩 진행되어 가는 엄마의 건강이 눈에
띄는게 맘이 많이 쓰이긴 하지만 엄만 잘 이겨 내실
거라는거 알고있습니다.
주위에서 도와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하니
그사랑과 그관심으로라도 엄만 이겨 내실거라고
믿습니다.
엄마
자꾸만 흐려지는 기억의 꼬리 놓치지 마시고
꼭!!!잡고 계셔야 해요.
엄마 닮아 대를 이은 공주병 모녀들 한방에서 한자리
에서 함께 수다 떨며 서로 엄마 가슴 만지려 쟁탈
하던 그런 밤 그립습니다.
그런날 그런밤 ...................
엄마.... 계속 언제 까지 계속 될줄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그런 행복을 잃어 버릴줄 몰랐는데.......
엄마 그런 날 또 있겠지요?
꼭 있을겁니다.
엄마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앞으로도 쭈~~~~ㄲ
엄마 생신 축하할수있기를 바랍니다.
엄마 그곳에서 맞는 첫번째 생신 많이 즐기시고
행복하시고 모든 분들의 축하받고 건강하셔야 해요.
엄마 생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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